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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8/18  다찌마와 리 (3)
게으름때문이기도 하고...블록질의 재미가 떨어져있던지라...
한 손으로는 꼽을 수 없을 만큼의 영화를 보고 책을 읽었지만 포스팅을 하지 않고 넘어갔더랬지.
그런데 이번엔 몇 글자를 적어야지만 잠을 잘 수 있을거 같아서 끄적끄적임.
다찌마와 리를 토요일에 보고 왔는데...
오늘 보니까 토요일에 무대인사가 있었더라는...
안타깝다. 쩝-
아무튼 원래는 다찌마와 리는 보고 싶은 영화리스트에 없었다.
왜냐하면...나의 영화 취향이 좀 달라졌기 때문이랄까?
아니면 류승완 감독이 떠서?

영화 취향이 달라졌다는 건...
어쩌면 원래부터 그랬는지 모르겠지만...영화를 킬링타임으로 눈요깃거리로 찾게 되었다는 것.
최근에 본 영화들을 쭈욱 살펴보면 상업적 영화...대부분 헐리우드 영화였고...
거기에 만족하게 되었다.
좀 더 화려하고 더 빨리 날아다니고 그래야만 되는 영화를 찾았던거 같다.
예전엔 이야기거리가 있는 영화를 많이 봤었는데 말이지.
그런 영화를 보다보니 다찌마와 리는 저질 한국 영화처럼 보였다.
(미안하지만 그런 한국영화들이 좀 있었어.)
아무리 류승완 감독이라도 이젠 아닌거 같아. 라고 맘 속으로 생각해버렸다.

류승완 감독을 처음으로 알게 된건 2000년 부산국제영화제 때다.
당시...왜 그 영화를 선택했었는지는 기억이 안나지만..."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를 우연히 보게되었다.
아마...한국영화도 좀 봐줘야 하지 않을까? 하는 (당시 한국영화를 사랑하던 1人) 사명감때문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같이 영화 보러 다니던 친구는 당시 한국영화를 안 좋아했고...내용을 좀 더 알았더라면...내가 보자고 꼬셨어도...안 본다고 했을지도. 피가 좀 많이 나오는 잔인한 장면들이 꽤 있었는데...그런걸 못 보는 사람인지라...ㅋㅋ
보고 나오면서 했던 말이...흑백으로 처리 안되었으면 못 봤을거라고 했으니까.
(근데 그냥 여담인데...당시 흑백으로 처리한게...필름에 빛이 들어갔는데...재 촬영할 필름이 없어서 그랬다는 이야기가 있더라구. ^^;)
암튼...그렇게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를 보고나서 류승완 감독과 혼자만의 인연을 맺게 되었다.
영화에는 거칠고 투박하지만 뭔가 엄청난 에너지가 담겨있었는데!! 보고 뻑- 가버렸다.
완전 멋진 영화라고 감탄...감탄하며...폐막식 때 관객들이 뽑은 영화에 수상하러 나갈 때 멀리서 환호했었는데...아- 옛 추억이 쓰읍...
그 뒤로...피도 눈물도 없이를 휴가나와서 봤고 아라한 장풍 대작전을 전역 후에 봤고 주먹이 운다를 혼자서 봤으며 가장 근래에 짝패를 봤지.
이쯤되면 팬이라고 해도 될 듯...;;;
(그렇다고 생각한 적은 없는데...꼬박꼬박 다 챙겨봤구나.)
류승완 감독의 영화도 좋았지만...무엇보다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인터뷰가 있는데...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를 찍을 당시로 기억하는데...소품용 피가 모잘라서 다른 영화에서 쓰고 남은걸 빌려서 찍었다거나...영화 촬영 비용 때문이었던가? 개봉 때문이었던가? 고민하던 남편을 대신해서 아내 되시는 분이 영화사와 담판을 지었다는 그런 이야기를 들었는데...
당시 뭔가 찡- 한것이 이 사람 정말 영화를 좋아하고 그러면서 어려움 끝에 그런 영화를 만들었구나! 했던 생각을 했었다.
그렇게 사람 류승완을 좋아했기에 그가 만든 영화는 꼬박꼬박 챙겨보게 되었던게 아니었을까?
그런데 요즘...다른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는 감독이 되었으니...나는 이제 안봐도(재미없다고 생각되는 영화에 한해서) 되겠지라며... 그렇게 이번 영화는 PASS하려고 했다.
배우들은 마음에 드는데 영화 내용이 영~ 아니올시다 였거든.

근데 왜? 왜 봤냐면...
http://bloggernews.media.daum.net/news/1648491
다음에서 이 글을 읽었거든.
허- 이 사람 아직 안 변한거 같은데? 그래...스텝들도 좀 챙겨야지?
영화도 자신 있나 봐! 그런 영화를 알바도 안쓰고...ㅋ
그렇다면 한 번 봐주지! 라며 영화를 예매했다. 바로.

아...이거...참....허....허허....엉??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캬캬캬캬캬캬캬....킥킥킥....윽...윽....캬캬캬캬캬캬...

영화 잼있네. 독특해. 역시. 아...웃겨.

사람들은 과유불급이란 말을 참 좋아라 하지...
선을 그어놓고 그 선을 넘어가지 않으려고 애쓰는...그래서 고만고만하게 살지라도...
그런데 이 영화는 선을 넘으려면 제대로 넘어야지! 하고 이야기한다.
뻔뻔하려면 이렇게 뻔뻔하게...웃길려면 이렇게 황당하게 웃길 수도 있는 또라이 영화도 만들어야지! 하면서.
생각해보면 정말정말정말 우주 끝까지 유치한 이야깃거리를...그렇게 만들어 낼 수 있는것도 능력.
영화의 압권은 진상...몇 호인지는 기억이 잘 안나지만...기도가 막혀 죽은 그 장면이 아니었을까?
순간 순간 곳곳에 웃길 수 있는 장치를 해놓고...스파이 영화에 칼부림 활극을 믹스 시키며...영화 잘 만들었더군.
관객들의 평은 극과 극이라던데...
요고 요고 흠 잡으려고 마음 먹지 않고 편안하게 그냥 아무 생각없이 본다면 마음껏 웃을 수 있는 영화일 듯하다.
이런 영화 많이 많이 봐서...주류가 아닌 배우들도 뜨고...그래서 그 돈으로 스탭들도 좀 챙겨줬으면 하는 마음에...요로코롬 쓸데없이 많이 끄적거리네. ㅎㅎ

PS...다찌마와 리는 2001년에 인터넷 단편 영화라고 나왔었는데...당시엔 엄청난 충격이었지. ㅋ 인터넷으로도 영화를 볼 수 있구나!! 하면서. 버퍼링 왔다갔다...지금은 그렇게 나오면 보지도 않을 화면이었지만...임원희라는 배우를 알게 해주었고...또 한 번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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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가오나시  2008/08/18 23: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도 류감독꺼 다 챙겨봤네 그러고보니
    언젠가 국제영화제에서 파트리스르콩드 감독영화 보고 나오는데 류승완 감독이 쓱 지나가길래
    깜짝놀랬는데 대영극장? 갑자기 이름헷갈리네 입구앞에서 또 마주쳐서 싸인받은기억이..
    그리고 죽거나혹은나쁘거나를 보러갔을때 고 의 일본감독을 만나가지고 또 싸인받았었지
    그때는 고 를 찍기전.. 이사람 이름이 뭐었드라 기억이 안나네
  2. 가오나시  2008/08/18 23: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링크글 보고왔는데 더 보고싶어졌어
  3. 러프소울  2008/08/19 20: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오나시양...
    주먹이운다도 봤었어?? 최민식 별로 안 좋아해서 안 본줄 알았는데...ㅎ
    암튼...잼있어...웃겨...아마...니 취향이었을지도...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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