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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난 왜 이 책이 '눈먼 자들의 도시'의 속편 인지 이해 할 수 가 없었어. 엄청난 투표율을 보였지만 대부분의 표가 백지라는 데서 이야기가 시작되거든. 추리/스릴러 카테고리에서 발견한 이 책이 점점 정치/사회 카테고리에 포함되어야 하지 않나 싶을 정도였지. 점점 읽기 싫어졌지만 '눈먼 자들의 도시'를 너무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 때문에 조금만 더 읽어보기로 했어. 백지투표로 인한 재투표. 그 과정에서 정부는 사명감이 투철하다고 판단되는 첩보원들을 시민들 사이에 침투 시키며 그들을 감시해. 재투표 결과 더 심각해진 백지투표율 때문에 정부는 아연실색하게 되었어. 그리고 그들은 민주주의기반을 뒤흔든 이 선동의 근원을 찾기 위해 힘쓰지.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일은 어떤 게 있을까? 재투표 과정에서 수집한 의미 없는대화를 통해 체포된 시민들에게 (고문을 통한) 억지 자백을 요구하고, 첩보원들은 계속해서 시민들 사이에서 뭔가를 얻기 위한 활동을 하지.
단지 불쾌한 기분이 들 뿐 왜 이게 '눈먼 자들의 도시'의 후속 작품인 지는 여전히 오리무중이었어. 그러다가 얼마 전 '눈먼 자들의 도시'를 영화로 보면서 두 작품 사이의 연결 끈을보게 되었지. 잠깐 '눈먼 자들의 도시'에 대해 이야기 하자면, 단 한 명의 눈이멀지 않은 사람에게 초점이 맞춰져 이야기가 진행돼. 처음으로 전염병이 발생 했을 때 정부는 별로 대수롭게 여기지 않았던 거야. 열악한 시설에 감염된 사람을 모아두고 그들만 통제하면 된다고 믿었던 거지.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눈이 멀어버리게 되면서 처음에 격리 되었던 사람들은 혼란 속에 잊혀져. 격리 된 그곳에서 제한된 식량을 두고 벌어졌던 끔직했던 일들은 상상도 못할 정도였지. 대충 이런 내용인데 거기서 드러난 정부는 단지 통제만 할뿐 무능력한 모습만 보여. 과연 정부가 필요한가? 그들은 뭘 했던 거지?
'눈뜬 자들의 도시'라는 제목엔 눈먼 시간이 끝나고 사물을 인지하는 개념의 눈뜸과 부당했던 정부에 대한 시민들의 각성을 동시에 담고 있기 때문이지. 멋지지 않아? 백지투표는 각성한 시민들 스스로가 무능하고 통제만 했던 정부를 심판한 거라고 생각해. 여기서 한가지 질문. 정부는 심판을 받아야 마땅한가? 작가는 장관회의, 장관-총리, 장관-시장, 총리-대통령과의 대화 등에서 감춰진 그들의 모습을 보여줘. 대규모 집회가 벌어져서 자신들이 버리고 떠난 수도가 혼란의 도시로 바뀌길 바란다던 지 시민들이 다치든, 죽든 상관없다는 식의 테러와 언론통제까지. 정부는 그들의 기득권을 지키기에만 전전긍긍하며 자신들이 떠난 수도가 시민들 스스로가 잘 꾸려나가는걸 받아들이지 못해. 이러니 심판을 받아야지 않겠어?
현실을 부정하고 회피하고 싶은 정부에 좋은 먹잇감이 나타났는데 바로 유일하게 눈이 멀지 않았던 안과의사부인이었던 거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조사했으나 그녀와 백지투표 사이엔 아무런 연결고리가 없던 거야. 오히려 그녀의 희생정신에 감동받아 경정까지 현실에 눈을 떠. 그런데 말이야 아무 죄가 없는 그녀에게 모든 걸 덮어씌우는 모습에 지금은 정부를 비판하지만 살아온 현실을 생각해보니 나 역시 눈먼 자였더라고. 그래서 씁쓸해졌어.
이 책은 소설일 뿐이라고 생각해버리기엔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어. 그러니 꼭 한 번 읽어보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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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안보여서 걱정했잖아!! ㅋ
읽고싶어?? ㅋ
읽고싶긴한데 어려울거같아
지금 집에서는 달수가 남기고 간 오쿠다히데오의 최악 읽고있어
전철에서 읽는건 진도가 안나가는구나
읽어야 될꺼야...-_-+